아이유 - 안경 / 영감을 받은 배경 이야기

아이유 - 안경 / 영감을 받은 배경 이야기

노래를 듣다 보면 같은 가사여도 각자 자신의 기분에 맞게 들리잖아요. 아이유의 안경이라는 곡을 가사에 귀 기울여 들어보면 인간관계에 지칠 대로 지친 한 사람의 심정으로 다가왔었어요. 유튜브로 아이유 콘서트 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'안경' 곡이 나오게 된 배경을 알게 되었는데 재밌었습니다. 아이유가 엄마의 라식수술 후 엄마와의 대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. 저한텐 위로처럼 느껴졌던 이 곡이 라식수술 후 대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해서 귀여운 반전으로 저와 같이 팬 관객분들도 이 부분에서 웃더라고요. 엄마께서 눈이 안 좋으셔서 라식수술을 하신 다음에 세상이 너무 잘 보이신다는 엄마께 '잘 보이니까 좋아?'라는 질문에 엄마께서 '별로 안 좋다. 옛날에는 약간 뿌옇게 보여서 세상이 훨씬 예쁘게 보였는데 이젠 다 너무 선명하게 보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답지가 않다.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! '라는 엄마의 답변에 충격을 받았었다고 해요. '뭐든지 자세히 보려 하고 완벽하게 알려고 그러고 다 알고 싶고 그런게 꼭 좋은 건 아닐 수도 있겠다. 그냥 쪼금 멀찍이 보고 쪼금 대충 알고 그런게 사는 데는 더 좋을 수도 있겠구나'라고 생각이 들어 영감을 받고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해요. 이 곡은 지친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듯하여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곡입니다.